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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고기를 안 먹은 내몸은?
  • 2017.01.1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위한 채식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채식주의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주의자 규모는 100만명에서 1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10월 14일~11월 13일 한 달간 ‘비건푸드(Vegan food)’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제품별로 많게는 100% 이상 늘어났다.
 

채식을 시작하는 이유는 동물이나 환경보호, 다이어트나 종교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건강에 대한 것이다. 육류를 섭취하지 않으면 과연 우리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영국의 유명 일간신문인 인디펜던트는 최근 ‘1년간 육류 섭취를 끊으면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소개했다. 당장 육즙이 넘치는 고기를 씹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지만 매력적인 건강상의 이점들이 언급됐다.
 
1. 체중감소
 

채식주의자들의 평균 체중이 1년에 약 10파운드(4.53㎏)의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조지워싱턴대 연구팀은 유럽과 미국에서 실험된 15가지 연구들을 검토한 결과, 칼로리를 줄이거나 운동량을 늘리지 않아도 고기를 섭취하지 않으면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채식을 하는 승려들의 체질량지수(BMI)가 일반인에 비해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단 살이 쉽게 찔수 있는 과도한 당분섭취는 줄여야 한다.
 
2. 심장질환 위험 감소
 

채식 위주의 식단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 위험이 줄어든다. 반면 육류에는 포화지방이 들어있어 과도한 섭취는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높인다. LDL콜레스테롤이 많으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계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3. 당뇨병 예방
 

채식위주의 식단은 당뇨병 발병률도 낮춘다. 국제 학술지(PLOS Medicine)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매주 고기를 즐기는 사람은 채식주의자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시지 등 가공육을 섭취한 사람들은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38%까지 높아졌다.

4. 암 발병률 감소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IARC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며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5. 장내 건강한 세균 증가
 

채식위주의 식단은 장내 건강한 세균 증식에도 도움을 준다. 뉴욕 시립대학교(City University)의 한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들은 고기를 자주 섭취하는 이들에 비해 장내 유익한 세균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6. 활력
 

채식을 먹으면 힘이 줄어들것이라는 오해와 달리 채식주의자들은 생활에 활력이 넘친다. 미국의 마라토너인 매트 프래지어(Matt Frazier)는 저서 ‘노 미트 애슬릿(No Meat Athlete)’에서 “채식을 하게 된 이후 더 빨리 달리게 됐다”며 “체중도 줄었고, 내가 좋아하는 새로운 음식들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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