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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루텐 프리, NON-GMO ‘윤리성’ 강조한 건강한 식품이 뜬다....전 세계 식품시장 트렌드는?
  • 2016.11.06.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글루텐 프리, 논(NON)-GMO는 기본, 이젠 ‘윤리성’을 강조한 식품이 중요해졌다. 지금 전 세계 식품 트렌드는 자연을 존중하는 ‘윤리성’을 부각시킨 ‘건강한 음식’으로 모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 지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5일간 ‘2016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 PARIS 2016)가 진행됐다. 파리 국제식품박람회는 세계 3대 식품박람회의 하나로, 해마다 전 세계 식품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주요행사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총 105개국에서 7000여개 식품업체가 참여, 194개국에서 150만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파리 식품박람회는 해마다 전세계 식품업계 전문가들이 선발하는 혁신상품 그랑프리가 화제다. 유명 셰프, 대형유통업체 바이어, 기자, 홍보전문가, 시장조사 전문가, 식품시장 트렌드 전문가, 국제 소비 유통전문가, 블로거, 급식업체 식품 혁신 전문가 등 세계 각국의 식품시장 오피니언 리더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에는 서울대학교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도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수상작을 살펴보면 최근 식품 트렌드가 한눈에 보인다. 건강을 고려한 채소를 곁들인 식단, 슈퍼푸드, 논(NON)-GMO 식품, 신선한 해조류 소비의 강세다.

그랑프리 금상 수상의 영예는 프랑스의 기업이 내놓은 채소로 만든 스테이크 이씨에라(Ici et la)에 돌아갔다. 후라이팬이나 오븐으로 가열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건강을 고려하고 채소를 먹는 즐거움을 준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프랑스의 갈아먹는 말린 버섯인 사바로(Sabarot)는 은상을 받았다. 말린 버섯을 담은 유리병 뚜껑을 후추를 가는 것처럼 물레를 달아 버섯가루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실용성과 용기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퀴노아와 과일을 섞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페루산 디저트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동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혁신 상도 눈길을 끌었다.

무알콜 음료 부문에선 프랑스에서 내놓은 냉장허브과일주스가 차지했다. 보존료를 넣지 않은 고농축 주스로, 냉동 허브 업체와 콜드프레스 기술, 칵테일 챔피언이 제조해낸 매력적인 맛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주류 부문에선 당근으로 만들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20도 짜리 주류인 이탈리아 브랜드 마마 캐롯(Mama Carrot)이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냉동식품 부문에선 GMO가 들어가지 않는 미국산 과일 젤라또 DIVINO가 과일 선정의 혁신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수산식품 부문에선 이탈리아에서 내놓은 김이 수상했다. 조리하기 편하게 만든 말린 김가루가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를 선택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aT 관계자는 “현재 유럽의 식품 트렌드는 지속가능한 농업, 자연 존중, 첨가물 없이 농산물 본연의 맛을 보존하는 방법 등 윤리성에 비중이 높다”라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무첨가(글루텐 프리, 무설탕, 보존료무첨가 등)를 내세우는 것은 기본이며, 지속가능한 식품제조법 등 윤리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 말린버섯, 채소스테이크 등 이미 한국에서 생소하지 않은 것들이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홍보 메시지의 차이로 분석된다”며 한국식품의 홍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운영된 한국관에서도 ‘건강식’ 트렌드는 이어졌다. 전통 발표식품을 중심으로 한 장류와 인삼관련 건강식품, 곡물선식, 과일칩, 유기농 차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aT 관계자에 따르면 “좋은 아이디어의 패키지와 획기적인 원재료, 혁신적인 가공방법, 건강에 우수한” 한국의 식품들이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shee@heraldcorp.com

[도움말=aT 파리 지사 안광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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