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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대용 ‘미트프리(MEAT-FREE) 식품’ 각광
  • 2016.08.05.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기 대용인 ‘미트프리(MEAT-FREE) 식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고기대용’이란 두부로 만든 스테이크나 햄버거, 고기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소시지, 감자, 시금치, 고추, 각종 견과류로 만든 파이, 쌀, 키노아 등을 이용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 제과제빵, 스낵류, 즉석조리식품 등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채식주의자들에게 한정됐던 미트프리 식품이 웰빙 추세로 소비자층이 확대되면서 종류와 맛 등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영국에서는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기형태의 미트프리 식품의 수요가 지난해 보다 6.2%나 늘었다. 여기에는 포화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강점을 내세운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트프리 식품 품목 중 눈에 띄는 성장을 한 품목은 스낵류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15%, 공급물량은 13.6%가 증가했다. 미트프리 식품 중 냉장식품과 냉동식품의 매출액은 각각 2016년 2월 기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2%, 6.9% 늘었다.

품목별로는 잘게 다진 고기 형태, 두부 등이 6300만 파운드로 규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소시지 형태가 4430만 파운드, 돈까스 형태가 2870만 파운드, 버거 형태가 2780만 파운드 등의 순을 기록했다. 스낵류의 시장 규모는 1680만 파운드 가량이지만, 전년 대비 15% 성장해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미트프리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큰 대형 유통매장은 웨이트로스(Waitrose)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냉장 채식주의 카테고리에 5개 품목을 추가로 배정했다. 특히 외국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멕시칸 라자냐, 페타치즈와 피망 크레프 등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aT 관계자는 “영국에서 전통적인 육류식품의 상징인 소시지, 햄버거, 스테이크 등이 야채, 곡물로 원재료가 대체되면서 앞으로는 기존 육류 상품들과 미각적인 면에서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트프리 식품은 채식주의자는 물론 건강을 생각해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가능성이 더 큰 시장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식품업계는 콩고기를 비롯해 쌀, 곡물 등 원재료를 다양화하고, 완제품 형태도 제육볶음, 동그랑땡 등 한국형을 넘어 버거, 너겟, 소시지, 파이 등 글로벌한 형태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에 고기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한국 식품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잘 분석해 고기대체식품 수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트프리 제품들은 지금은 고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앞으로 미트프리를 내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는 기업들이 영국에서 생겨나고 있는 만큼 웰빙을 이용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yeonjoo7@heraldcorp.com









[도움말=aT 파리지사 안광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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