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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는 거리…낙상 주의]미끄러운 길 낙상사고 A to Z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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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상으로 손목, 허리, 고관절 등의 골절 유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설 연휴를 보낸 지친 심신에 휴식같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전국적으로 주말까지 이어지다 일요일 새벽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낮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이 비가 그치면 다시 찬 공기가 내려와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비가 오면 빗물이 고인 노면이나 물기에 젖은 실내는 미끄럽기 마련이다. 이 때 낙상으로 자칫 손목뼈골절, 척추압박 골절, 고관절 골절 등 척추관절 전반에 걸쳐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 사전예방과 함께 사고 후에는 적절한 치료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굽낮은 신발, 지팡이 등은 필수 아이템=지팡이, 등산용 스틱, 장우산 등은 낙상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지팡이는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신체 균형을 잡아줘 낙상을 예방한다. 또 다리 힘을 분산시켜 허리와 무릎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근력이떨어지는 노인은 지팡이 끝에 고무패킹이 부착돼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가볍고 발에 꼭 맞으면서 바닥은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붙은 것이 좋다. 기존에 신던 신발의 밑창이 닳으면 빗길에 미끄러질 수 있는 만큼 외출 전 점검이 필요하다. 하이힐은 마찰력이 적어 넘어지기 쉽기 때문에 착용을 자제하고 뒷굽이 낮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낙상을 예방한다.

넘어지면 ‘천천히’ 다친 곳 살펴야=낙상사고를 당했다면 이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이나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

평소 척추에 잦은 통증이 있거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인은 낙상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뼈가 주저앉거나 으스러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하다면 소염 진통제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X-레이 촬영 등으로 조기에 통증의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걸 부천하이병원 병원장은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급성요추염좌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기온이 떨어져 인대와 근육 등이 수축된 상태에서 낙상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충격은 급성요추염좌를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당부했다.

▶‘꽈당’ 충격 심했다면 병원진료는 필수=심하게 넘어졌다면 통증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참을 수 없이 아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절은 아니지만 빨갛게 부어오른다면 대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얼음주머니를 마른 주머니에 감싸서 붓기를 감소시키고 더불어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부어오른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가 오면서 평소보다 기온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겨울철에는 몸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틈틈이 척추관절을 위한 스트레칭을 통해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겨울일수록 운동은 필수다. 비가 오면 실외활동이 어렵게 돼 자연스레 운동량이 줄게 된다. 이에 따라 몸의 근력이 떨어지고 뼈의 골밀도 역시 줄어들 수 있다. 특히 근력저화와 골밀도 감소는 고령자의 척추질환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가벼운 실내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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